팔공산 갓바위 (사진출처= 네이버 시티맵 제공)

대구시가 추진해 온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사업이 결국 무산되며 국비 70억원 중 25억이 반납되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2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사업은 철회하기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철회 이유에 대해 대한불교 조계종의 '동화사 수행 스님의 수행환경 저해'라고 전했다.

조계종은 지난 8일 '구름다리 설치사업 철회 요청 공문'을 대구시에 전했다. 시는 그동안 동화사가 사업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사업 강행 의사를 밝혀왔지만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인 사업자 계약을 앞두고 갑자기 조계종 측으로부터 제동이 걸려온 것이다.

이날 박 국장은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팔공산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겠다"며 "숙원사업인 팔공산 국립공원 추진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 철회에 따라 시는 이 사업과 관련한 국비 70억원 중 이미 받은 25억원을 반납하고, 45억원은 문화시설 확충, 관광자원 개발, 지방문화사업 기반 조성 등 대안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는 2015년 제6차 대구관광종합발전계획 수립 때 선정된 사업으로 지난 10월 말 실시설계까지 완료, 착공을 앞둔 시점이었다.

반면 사업 철회 소식에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구름다리 사업 철회를 환영한다”는 공동성명을 냈지만 팔공산 상가연합회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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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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