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행렬 (사진=문화재청)


우리나라 대표 불교 문화 행사인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다.


유네스코 산하 평기기구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우리 정부가 대표 목록으로 무형유산위원회에 등재 신청한 `연등회`를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고 문화재청이 17일 밝혔다.


평가기구는 심사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 보완(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로 구분해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하는데,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연등회는 종묘제례, 강강술래, 씨름 등에 이어 한국의 21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최종 등재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다음달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는 사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 등으로 이뤄져 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경문왕 6년(866)과 진성여왕 4년(890)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고대부터 전통이 이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2012년 국가지정문화재 122호로 지정된 뒤, 연등회 보존위원회가 전승 교육을 하고 국제학술대회도 열어왔다. 법회와 행렬 등으로 구성된 종교행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가 됐다.


평가기구는 우리 정부가 제출한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모범사례로 제시했으며, 등재가 어떻게 무형유산 전체의 중요성을 높일 수 있는지 보여줬다.


▲인류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은 문화다양성의 원천인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국가적, 국제적 협력과 지원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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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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