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잠긴 '단역배우 자매사건' 피해자 유가족 (사진=사노위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22일 낮 12시 상암동 MBC 앞 광장에서 ‘단역배우 자매사건’의 피해자 고 양소라·양소정 자매를 위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이번 천도재는 억울하게 숨을 거둔 두 자매의 넋을 위로하고 영혼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자 마련됐으며, 방송현장의 성폭력, 성희롱이 근절되어 다시는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뜻도 담는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 광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최로 보조출연자 관리자 집단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고(故) 양소라·양소정 두 자매의 천도재가 열리고 있다.

이번 천도재는 억울하게 숨을 거둔 두 자매의 넋을 위로하고 영혼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자 마련됐으며, 방송현장의 성폭력, 성희롱이 근절되어 다시는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뜻도 담는다.

동생인 양소정씨의 소개로 양소라씨는 지난 2004년 여름 다수의 보조 출연을 하게 됐으며, 촬영 현장에서 보조출연자 및 관리자 등 12명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당하고,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가 2009년 8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동생인 양소정씨도 언니에게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줬다는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6일 뒤 뒤를 따랐다. 이번 천도재에는 억울하게 숨을 거둔 두 자매의 넋을 위로하고 방송현장의 성폭력, 성희롱이 근절돼 다시는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뜻이 담겼다.

2년 전 미투 운동이 이슈로 떠올랐을 때는 해당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20만이 넘는 동의를 얻으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당시 사건 공소시효가 만료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가해자들은 끝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 

조계종 사회 노동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가해자들은 지금까지도 피해자 및 유가족에게 사과의 말 한마디 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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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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