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 여기에 집중하기 

150년 vs. 2600년
서양 심리학과 불교심리학 

망각곡선으로 유명한 서양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Herman Ebbinghaus)는 “심리학은 오랜 과거를 갖고 있지만, 그 진정한 역사는 짧다.”고 말했다.
에빙하우스가 쓴 행간의 의미는 서양 심리학의 뿌리를 찾자면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그들의 주요한 관심사는 ‘마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심리학 개론’에서는 심리학의 탄생을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가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심리학 실험실을 설립한 시점인 1879년으로 잡고 있다.
반면에 2600년 동안 오로지 ‘마음’만을 다루어온 집단이 있다. 바로 불교다. 불교에서는 궁극적으로 마음이 만들어내는 고통(suffering)을 치료하기 위해 지금-여기에서 알아차리는 것을 중요시한다. 뒤늦게 출발한 서양 심리학도 ‘마음’ 연구의 선구자인 불교의 이론을 부분 차용할 수밖에 없었다. 프로이트가 정신분석가들에게 권장한 ‘고르게 떠 있는 주의(even hovering attention)’라든지 칼 로저스를 비롯한 인본주의 심리학자들이 언급한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관심(unconditional positiveregard)’, 그리고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말하는 ‘현재 중심의 알아차림(presentcentered awareness)’에 이르기까지 열린 형태의 알아차림은 서양 심리학에서 주요한 치유 도구로 간주되고 있다.
급기야 최근에는 아예 불교에서 출발한 마음챙김 수행이 스트레스와 통증완화 그리고 분노조절장애와 상실감 치료 등의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심리치료의 6할이 마음챙김 치료에 기반하고 있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불교는 어떻게 마음을 치료하는가?




저자 : 잭 콘필드

Jack Kornfield
태국, 미얀마, 인도에서 승려로 수행한 뒤1 974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명상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임상심리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미국에 테라와다 불교를 소개한 1세대로 꼽힌다. 통찰명상수행원(Insight Meditation Society)과 스피릿록(Spirit Rock) 명상센터 등 지금은 미국 내 최대 불교 수행 그룹이 된 곳들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100년 전통의 영성 매거진인 영국의 〈왓킨스Watkins〉지(誌)는 교황, 달라이 라마 등과 함께 매해 그를 ‘현존하는 영성 지도자 100인’에 선정하고 있다.
저서로는 『마음이 아플 땐 불교심리학The Wise Heart』『처음 만나는 명상 레슨Meditation For Beginners』, 『어려울 때 힘이 되는 8가지 명상A Lamp In The Darkness 』, 『마음의 숲을 거닐다A Path with Heart』, 『깨달음 이후 빨랫감After the Ecstasy, the Laundry』, 『아잔 차 스님의 오두막 A Still Forest Pool』 등이 있다.




역자 : 이재석

서울대학교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출판저작권 에이전시와 출판사에서 일했다. 위빠사나 명상을 통한 몸-마음 치유에 관심이 많으며 보리수선원, 서울불교대학원 심신치유학과에서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조셉 골드스타인의 통찰 명상』, 『불교는 왜 진실인가』 등이 있다.






마음이 아플 땐 불교심리학 ㅣ 잭 콘필드 지음 | 이재석 옮김 | 불광출판사 | 값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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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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