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원효, 고故 정의행이 뽑은 통찰의 언어
죽음 앞에 꼿꼿하게 참선하며 자비를 잃지 않았던 그 힘의 근원

〈통찰의 언어 선문답 111편〉은 어떤 책인가?  

“광주의 원효, 광주의 붓다”라고 불린 사람 정의행. 그는 지난 2016년 2월 16일 급성혈액암으로 타계했다. 그의 부인 전소연 씨는 그의 임종 순간을 이렇게 전했다. "중환자실에 4일 있었는데 참선하며 꼿꼿이 눕지 않고 있다가 돌아가시기 1분 전에 '이제는 한숨 자겠다'하고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더니 '내가 손발이 오그라지면 일 보시는 분들이 힘드실테니 편하게 눕겠다'하면서 숨을 크게 세 번 쉬시고 환하게 웃으며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갑작스런 임종 소식은 교계 안팎으로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불교계에서 그의 발자국은 적지 않았다. 1978년 경기도 봉선사에서 운경 스님을 은사로 출가의 길을 걷는다. 그때 받은 법명이 ‘의행義行’이다. 1980년 광주의 참혹한 현실은 산중의 그를 환속으로 이끌었고, 광주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이후 1984년 광주불교운동의 씨앗이었던 무등민족문학회에 참여하면서 광주 전남 지역의 민중불교운동을 이끌었다.



저자 : 정의행

1958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1978년 봉선사로 출가해 3년 동안 승려의 길을 걷다 환속한 후 5·18광주민중항쟁과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옥살이를 했다. 호남불교대학교수, 광주불교문화대학 교수를 역임하며 광주전남 지역의 불교운동을 이끌었다. 2003년부터 평화운동에 눈을 돌려, 평화실천광주전남불교연대 공동대표와 반전평화운동연대 공동대표, 호남평화인권사랑방 의장을 맡아 활동했다. 또한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의 상주로 활동하며 시집 『노랑리본』을 펴내기도 했다. 불교를 기반으로 노동, 통일, 평화운동을 해온 그는 지난 2016년 2월 16일 급성혈액암으로 타계했다. 부인 전소연 씨는 그의 임종 순간을 이렇게 전한다. “중환자실에 4일 있었는데 참선하며 꼿꼿이 눕지 않고 있다가 돌아가시기 1분 전에 ‘이제는 한숨 자겠다’ 하고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더니 ‘내가 손발이 오그라지면 일 보시는 분들이 힘드실테니 편하게 눕겠다’ 하면서 숨을 크게 세 번 쉬시고 환하게 웃으며 돌아가셨습니다. 전혀두려워하지 않고 조용히 미소 지으며 가셨어요. 큰 눈 부릅뜨며 빛을 내며 가셨습니다.” 저서로 『한국불교통사』 『인물로 보는 한국불교사』 『노란리본』 등이 있고, 역서로 『부모은중경』 『약사경』 『미륵6부경』 등이 있다. 엮은 책으로 『49재 공덕과 의미』 『내 안의 나를 찾는 시간』 『쓰면서 깨치는 법구경 사경』 『생활 속의 진언경』 등이 있다.







통찰의 언어 선문답 111편 ㅣ 정의행 지음 | 어의운하 | 값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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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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